천장 누수로 인해 처음으로 숨고를 이용해보았습니다. 누수 과정부터 숨고 견적, 비용, 공사 결과까지 해당 글에 담았습니다. 바쁘신 분은 필요하신 부분만 찾아 읽어보시면 됩니다.
천장 누수 과정
어느 날 밤, 조용히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거실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 살펴보았지만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가까이서 들리더라고요.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천장 벽지가 물에 젖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는 여전하고 벽지에 물에 젖은 부분은 점차 커져갔습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로 연락해서 관리해주시는 분을 불렀지만, 그분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하셔서 참 답답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더 흐르고, 벽지가 젖은 것은 누가 봐도 확실해 보였습니다. 대응 꿀팁까진 아니지만, 물은 점차 퍼져나가서 범위를 더 이상 확장시키지 않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임시로 벽지에 구멍도 뚫었습니다.
위층에 사시는 할머니는 일찍 잠이 드셔서 문을 열어주시기까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나중에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셨을 땐 이미 위층 거실에도 물이 가득했습니다.
그날 밤, 뚝뚝 떨어지는 물을 양동이로 받아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못 뵀던 소장님도 뵙고, 위층에선 급히 공사를 한다고 시끌벅적해서 새벽에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누가 비용부담을 할 것인가?
저는 예전에 새집에 살 때도 물난리를 겪었던 터라 익숙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겪었던 누수는 정말 레전드였습니다. 새 아파트인데 뉴스에 나올 만할 정도로 물이 샜지요. 시공사에서 수리비도 받고, 위자료 500만 원도 받았습니다. 그때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연식이 조금 된 아파트라 누구의 잘못인가 책임에 대해 검색해보았는데, 위층에서 손해배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를 상대로 돈을 받아내자니 마음이 참 무겁더라고요. 다행히 배관이 막힌 부분은 공용배관이라 아파트에서 수리 비용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네이버 검색을 통해 보게 된 인테리어 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보강공법이니 석고보드 불연재니 어려운 단어도 익혔습니다. 천장 속 석고보드가 물에 젖었다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보수가 아닌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석고보드 교체와 도배에 드는 비용이 최소 30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출장비가 따로 10만 원이 든다고 해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후에 아파트의 보험회사에서 한 분이 오셔서 천장누수가 아파트 공용배관의 문제가 맞는지 확인을 하러 오셨습니다. 막힌 부분이 아파트 공용배관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잠깐 머리가 아팠지만, 다행히 공용배관의 문제로 결론이 났습니다. 아직까지도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나서다
그분에게 이런 공사에 드는 비용이 대략 얼마쯤이냐고 여쭈어보니 200만 원 내외라고 하셨습니다. 200만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일 경우 보험사에서 전체 비용을 보험 처리해주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업체를 찾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숨고였습니다.
숨고는 광고로만 알고 있었을 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상황에 대한 글을 적으면, 인테리어 업체들이 견적서를 보내줍니다.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않아도 견적서를 보내주니 정말 간편했습니다. 또, 업체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어 양심적인 업자인지 후기를 통해 미리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조작 리뷰나 리뷰 수정·삭제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후기가 여러 개라면 좀 더 믿을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어플을 다운로드한 후 들어가보니, 화장실 리모델링이나 홈 스타일링, 이사, 메이크업 등 다양한 고수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견적서와 후기를 통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여 사장님과 연락하고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단말기 | 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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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과정과 후기
천장을 뜯어보니 역시나 석고보드는 젖어있었고, 물에 젖은 쪽 석고보드를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벽지는 부분적으로만 도배할 수 없어서, 천장 전체를 도배했습니다. 총비용은 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공사기간은 이틀이었습니다. 며칠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땐 도배가 깔끔히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공사 후에는 집안을 정말 깨끗하게 청소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공사와 상관없는 부분까지 청소해주셔서 조금 감동받았습니다.
참고로, 도배 냄새는 5일째 되니 거의 없어졌습니다.
숨고 추천합니다(숨고에서 돈 받은 거 없음...)
숨고 어플을 이용하는 것은 무료니까 저처럼 인테리어가 필요하신 분들 한번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접 검색해서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또, 검색해서 얻는 정보는 어차피 업체 광고글(블로그 등)이라 그대로 믿기도 어렵고 견적을 비교할 수도 없어 단점이 큰 것 같습니다.
천장누수 때문에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기셔서 됩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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