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초콜릿 우유 마시면 내 몸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운동 만으로 그치면 몸에 무리가 갈뿐만 아니라 효율도 떨어집니다. 운동을 끝낸 후에는 반드시 '회복'단계를 거쳐야 제대로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 후 회복을 위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초콜릿 우유는 운동 후 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초콜릿 우유에는 강도높은 운동을 한 후 근육의 회복과 합성에 도움을 주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적절한 비율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단단류로 이루어진 초콜릿은 복잡한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글리코겐을 생성하여 피로가 쌓인 몸을 단기간에 회복시켜줍니다. 

몇몇 해외 연구에서는 초콜릿 우유가 스포츠음료보다 운동 후 몸이 회복되는 데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한 예로, 2010년 미국 제임스매디슨대학교 스포츠역학과 스테파니 길슨 교수의 연구팀은 운동 후 근육 회복에 초콜릿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대학의 축구선수 1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에 하루 2시간씩 4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도록 했습니다. 한 그룹은 672ml의 초콜릿 우유를 마시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같은 양의 탄수화물 보충 음료를 마시도록 한 뒤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는 근육세포 손상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 결과 초콜릿 우유를 마신 선수들이 탄수화물 보충 음료를 마신 선수들보다 근육세포 손상 적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보충 음료를 마시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초콜릿 우유와 달리 카제인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손상된 근육 세포를 회복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제인같은 단백질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손상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하지만 흰 우유만 먹는 것은 운동 후 부족한 당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축구는 근육의 힘 부하가 커서 근육 손상이 많이 발생하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축구를 2시간 가량 하면 혈액 속 당분뿐만 아니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까지 사용하게 되어 몸에 당분이 고갈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면 단백질이 탄수화물로 바뀌어 합성됩니다. 따라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에는 당분과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초콜릿 우유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초콜릿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를 하나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이란 샤히드 사도히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운동하고 초콜릿 우유를 마시는 것이 심장 박동과 젖산 농도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평균 6분 가량 더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초콜릿 우유는 수분과 전해질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당분, 지방이 골고루 함유되어 운동 후의 피곤함을 덜어준다고 합니다.

초콜릿 우유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적절한 비율로 포함되어 있어 운동 후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콜릿 우유는 100g당 열량이 약 80kcal이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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